제7부 하나님을 찬양하라
  제58장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시집(Ⅲ)
  주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천지 만물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느낄 때마다 써 놓은 시들을 몇 편 소개한다.



산에는 하얀 눈이 아직도 쌓였건만
시냇물 골짝마다 고요히 흐르누나
아가야 봄노래 불러 오는 봄을 맞아라

 
새봄

앙상한 나뭇가지 봄볕을 반사하네
귀엽게 부푼 망울 숨소리 아름다와
참새들 서로 지저귀어 오는 봄을 노래하네
(1970. 봄)
 

청마루의 화초

산에는 백설이요 바람은 아직 찬데
마루에 들여놓은 정다운 화초들은
오늘도 봄이 온 듯이 오손도손 웃누나
(1970. 2. 7.)
 

흰 목련

흰 목련 봄바람에 살며시 너울거려
우아한 귀부인의 야회복 차림새라
그토록 우아한 모습 내 마음 설레네

선녀의 옷자락이 뜰 앞에 나부낀다
가지의 망우리들 살포시 엿보이며
햇살은 봄바람 타고 흰 옷자락 스친다
(1970. 봄)

 
흰 모란

한 떨기 흰 모란이 어찌도 아름답노
그 언제 너를 찾아 이 마음 애태웠네
우리 뜰 양지 바른 곳 네 모습이 아닌가
(흰 모란 한 그루를 구했으니 어찌나 나무가 연약한지 많은 정성을 기울여 살려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1969. 4.)
 

작약

아침 해 반사하며 청초히 웃는 모습
함박꽃 피어 있는 뜰 안에 발이 멈춰
영원의 황홀 속으로 이 가슴이 설레네
(1969. 봄)

 
장미

분홍빛 노랑 장미 방긋이 피웠구나
이슬로 세수하여 너의 잎 진주 구슬
 
한 송이 따다 꽂아 마루에 향내 내고
두 송이 따다 꽂아 방안에 향기 내네
오늘도 꽃바구니를 임 타시는 차 안에
 
향긋이 풍겨오는 그 향기 무엇이냐
네 앞에 이슬들이 가득히 맺혔구나
너 꽃잎 향내낼 때면 황홀함과 행복이
(1969. 5.)

 
장미잎

아침 해 동틀 무렵 향긋이 풍겨 오는
그 향기 무엇이랴 임 그린 향수인가
가냘픈 꽃잎에는 금강석이 맺혔네
(1968. 5.)

 
우리 집 아침 뜰

아침의 참새들은 화음도 아름다와
잣나무 까치집에 햇살이 눈부시네
연못의 금 잉어들은 꼬리 치며 반기네
잔디밭 거닐면 내 발에 이슬 맺어
장미꽃 채송화는 오늘도 아름답게
이슬로 세수하면서 방실방실 웃는다
(1970. 초여름)

 


하늘을 바라보니 보석을 뿌려 놨네
저 많은 별들 안에 무엇이 담겨 있나
나 사는 지구보다도 더 좋은 곳 있을까
 
나 사는 별덩이가 다 내 것 되었던들
저 많은 별 사이에 떠 있는 한 조각별
더 넓은 마음 가지고 고요하게 사려네
(1969. 여름별)
 

은하수

은하수 강가에는 천사의 치맛자락
흐르는 강물에는 유성배 떠나가도
한없는 넓은 바다에 뱃노래가 안 들려
(1971. 여름밤)
 

우리 집 정원  

1. 봄
개나리 철쭉 피니 벚꽃은 망울 짓고
달빛도 어느 사이 뜰 앞에 와 있누나
찬바람 뺨을 스치며 가는 봄이 아쉬워
 
2. 여름
새들의 화음 소리 잠이 깨어 뜰로 가니
봄 사이 심어 놓은 꽃 제마다 방실방실
먼 산의 뻐꾹새 우니 여름 아침 신선해
 
3. 가을
벚꽃 잎 물들이며 하늘은 높구나
잎마다 붉은 색깔 예쁘게 갈아입네
연못엔 낙엽 배들이 사붓사붓 떠간다.
 
4. 겨울
물든 잎 떨어지니 가지는 앙상하네
춥다고 가지마다 흰옷을 입었구나
파랗던 잔디밭에는 하얀 이불 덮였네
(1971.)
 

벚꽃 핀 뜰 안

구름이 떠오르나 하늘을 바라보니
벚꽃이 만발하여 바람에 나부끼네
진달래 방긋이 피어 가는 봄이 아쉬워
꽃잎이 떨어지네 사붓이 휘날리네
은빛이 아름다운 뜰 안은 고요하네
먼 산의 아이들 소리 봄이 한창 포근히
(1969. 봄)

 
밤 벚꽃

뜰 안에 활짝 피인 벚꽃 잎 바라보니
하늘한 꽃 잎새에 이 가슴 설레인다
뺨에는 찬바람이 가볍게 스친다

 
한밤의 시계 소리

똑딱똑딱 쉬지 않는 시계침 가는 소리
희망찬 내일 위해 달리며 쉬지 않네
기쁜 맘 가진 사람들 즐겁게만 들리지
 
똑딱똑딱 쉬지 않는 시계침 소리
인생의 발자국이 바빠만 가는구나
슬픈 맘 가진 사람은 슬프게만 들리네

 
수반 위 모란

아침에 모란꽃을 수반에 꽃아 두고
나들이 다녀오니 가지만 남아 있네
모란꽃 낙화 되어 수반 위에 떠 있네
(1972. 5. 8.)

 
흰 모란

흰 모란 소담하게 뜰 앞에 피어 있네
꽃 중의 왕이더냐 그 앞이 황홀하다
기쁨이 가시기도 전 낙화 되어 떨어져
(1972. 5. 8.)

 
창조의 신비

하늘은 그 영광을 장엄히 찬양하네
땅 위에 화초들은 찬란히 빛나누나
피조물 우리 인생도 그 은혜에 감사해
밤이면 무수한 별 이 마음 황홀하고
낮이면 저 밝은 빛 이 세상 비추이니
이 조화무궁한 은사 우리 마음 감격해
(1972. 봄)

 
마음의 에덴동산

그 옛날 어린 시절 어머니 순종하며
이 세상 삼라만상 기쁘게 보였지요
그 옛날 그 기뻐하던 마음속의 에덴은
오늘도 고해 세상 살면서 지내려면
잇따른 사연들이 내 마음 괴롭혀도
마음의 에덴동산은 아름답게 비치네
 

여름밤 하늘

저 넓은 밤하늘은 더없이 아름다와
무덥던 이 마음도 말끔히 씻어주네
창조주의 신비로움 마음껏 찬양하네
 
주님의 지으신 저 하늘은
우리 주님 위대하심으로 가득 차 있네
아! 이 아름다움이여! 이 신비로움이여!
이 가슴에 무한대의 평화가 넘쳐흐르네
 

가을

따스한 가을빛은 뜰 안에 가득 찼네
단풍잎 곱게 물든 뜰 안을 거닐면
우주의 신비로움이 우리 뜰에 넘치네
 
붉은 잎 노란 잎은 잎마다 물들이고
상록수 사이사이 펼쳐진 진귀함은
낙엽져 떨어져 가는 서러움을 달래네
  제56장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집(Ⅰ)
  제57장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존대하며: 시집(Ⅱ)
  제58장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시집(Ⅲ)
  제59장 하나님께 바친 은혼식(1967. 10. 27.)
  제60장 모교 70주년
  제61장 아름다운 결혼식
  제62장 금혼식
  제63장 몽양 여운형 선생님을 추모하며
  제64장 고희 잔치
  제65장 한평생 주님을 전하며
  제66장 어머님 자서전『아름다운 추억』편집을 마치며
  제67장 나의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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