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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부 하나님을 찬양하라 | ||
제59장 하나님께 바친 은혼식(1967. 10. 27.) | ||
1942년 10월 27일, 대구 남산교회에서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25년 동안 주님의 많은 축복을 받았다. 우리는 은혼식의 기쁘고 감격된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대구 고향으로 여행을 떠났다. 경부선 연도는 가을 단풍으로 산골짜기마다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대구에 도착하니 대구는 그동안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남편은 17세 때 새벽기도를 드리던 칠성교회에 가서 헌금을 바쳤다. 지극히 적은 자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우리는 모교회인 대구 남산교회에 가서 시어머님, 기묘임 씨, 친정어머님, 최성연씨 두 분 존함으로 전자 오르간을 하나님께 바쳤다. 온 교우들은 너무도 감사하며 기뻐했다. 그때 나의 신명여고 후배가 여 전도사로 계셨는데, 이 소식을 듣고 막 뛰며 기뻐했다. 우리는 결혼할 때 시어머님의 몸이 많이 불편하셔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 후 남편이 늘 사업에 바빠 조용한 여행을 별로 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기회에 고향도 가는 겸, 조용한 여행을 하고 며칠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아이들이 우리는 생각도 안 했는데, 저희의 적은 용돈으로 저축한 것을 모아서 우리의 은혼식 축하연을 간단히 준비해 두었다. 우리 정원 파란 잔디밭 흰 테이블 위에는 축하 케이크가 있고 옆에는 사과와 과자와 주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께” 라는 예쁜 축하 카드와 초대장이 방에 놓여 있었다. 우리는 옷을 정장으로 입고 정원으로 나갔다. 아이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장자인 영대의 사회로 은혼식 감사 예배가 시작되었다. 그때 영대는 24세였다. 우리는 아이들의 진실한 축복을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저희들의 정성 어린 용돈으로 준비한 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 선물 증정이 있었다. 그 열쇠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영대의 축사의 말이, “어머님, 아버님! 은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열쇠로 어머님 아버님의 금혼식 문을 여세요.“ 하고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는 가슴에 뜨거운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지금까지 행복하게 지켜 주심도 감사한데, 이렇게 귀한 자녀들을 선물로 주시고 또 이 아이들이 모두 주님의 법도 아래에서 자라게 하시고 이 어린 소견들이 마음을 합하여 우리의 은혼식을 축하해 주니 만인의 축하보다 더욱 귀함을 감사합니다.“ 하고 우리는 감격의 기도를 올렸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엄마와 아빠를 즐겁게 하기 위하여 2부 순서로 노래도 하고 여흥을 재미있게 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신 그 말씀 그대로, 우리는 하나님께 조용히 겸손히 헌금만 드리고 아무도 모르게 지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우리는 너무도 행복하며 감사했다. 얼마 후 대구 남산교회에서 큰 건축 공사가 있었다. 그 기초석을 파니 그때 당시 헌금하신 분들의 명단이 나왔다. 그곳에는 나의 친정아버지 여용섭 씨도 명단에 적혀 있었다. 그때 헌금을 가장 많이 하신 분 중의 한 분이었다. 나는 너무도 감격했다. 남편과 나도 우리 두 사람의 이름으로 큰 종각을 세우기로 했다. 그 종각은 아름답게 건립되었다. 그 기초석에는 우리 두 사람의 이름이 화강암에 새겨져 있어서, 매 주일 내 고향 친구들은 우리들의 이름을 본다. 우리들의 후손도 내가 아버지의 명단을 보고 기뻐함 같이 그들도 기뻐할 것을 믿고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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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집(Ⅰ) | ||
제57장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존대하며: 시집(Ⅱ) | ||
제58장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시집(Ⅲ) | ||
제59장 하나님께 바친 은혼식(1967. 10. 27.) | ||
제60장 모교 70주년 | ||
제61장 아름다운 결혼식 | ||
제62장 금혼식 | ||
제63장 몽양 여운형 선생님을 추모하며 | ||
제64장 고희 잔치 | ||
제65장 한평생 주님을 전하며 | ||
제66장 어머님 자서전『아름다운 추억』편집을 마치며 | ||
제67장 나의 어머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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