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부 하나님을 찬양하라
  제64장 고희 잔치
  나는 평생 생일을 모르고 살았다.
이유인즉 내 생일 5월 10일은 남편 회사 창립 기념일과 일치하여 남편이 늘 바쁘고, 나는 또 아이들을 키우느라고 골몰하여 내 생일을 기억할 겨를도 없었다. 더욱이 평생 절제운동을 하다 보니 모든 일에 절제하는 습관이 배여서, 아이들 돌이나 생일에도 항상 헌금을 하고 따로 생일잔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큰아들이 결혼을 하고 자부를 보게 되니 저들이 효성으로 생일상을 차리니까 받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내 마음 속 간절한 소원은 전도하는 것이라서, 생일잔치를 하게 된 후부터 나는 일 년 동안 믿지 않는 자들을 전도하면서 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이들을 내 생일에 초대했다.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상류층에 불교를 믿는 가정들이 아직도 상당수가 있다.
이들은 대문을 꼭 잠그고 큰 집들을 지니고 사니 전도하는 자들의 발길이 닿기가 참 힘들다. 바로 이처럼 너무 부자라서 전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전도하라고 하나님께서 내 남편을 사업가로 성공하게 하신 줄 나는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게 아름답고 큰집을 주셔서 이처럼 하나님을 모르고 사신 우상을 섬기며 사는 부자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더 큰 복을 증거 하는 데 쓰고 계심을 본다.
아름다운 집에서 아름다운 계절에 베푸는 내 생일잔치를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영혼들이 영적으로 태어나는 날로 쓰고 계신다.

1992년 5월 9일 나의 고희를 축하하여 은혜로운 잔치가 열렸다.
처음에 나는 고희 날은 좀 편하게 지낼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날도 역시 전도 집회로 모이게 인도해 주셨다.
그동안 전도해 오던 많은 생명들을 초대했는데 그중에는 신명여고 후배 한신자 씨, 영락교회에 지난 12월부터 우리 인도로 나오는 에드워드 캐나다 대사 부부, 또 절제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인 막센 덴마크 대사 내외분, 주님을 잘 알지 못하는 영국 회사 지점장, 손인경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만나 전도한 손녀뻘 되는 TV 탤런트 여운계 씨 등이 있었다. 영락교회에서는 김규 목사님과 영락여자신학교 후원회 홍 권사님 그리고 절제회 이사님들과 가까운 친지들이 내 고희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두 기쁘게 참석하셨다.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칠십 년은 매일 매일 산 순교의 삶이요, 나를 부인하는 좁은 길을 걷는 나날이었다.
그런데 막상 고희를 맞아 나의 삶을 돌아보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생 변치 않고 살아온 나의 삶이 너무도 복되며 풍성한 삶이었던 것을 깨닫게 해 주신다.
나 혼자 잘 먹고 나 혼자 잘 살려고 살아도 한 생인데, 어찌하여 내게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내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의로운 눈물을 흘리게 하셨던고!
이제 살아온 생을 뒤돌아보니, 그 눈물 방울 방울이 알알이 의의 열매로 맺혀 있음을 목도 하고 신실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
고희 모임은 찬양과 말씀으로 이어진 은혜의 동산이었다.
큰딸 김영주 화가가 힘찬 사회를 하고 믿음의 딸 이영주 집사와 셋째 아들 김영훈 상무가 기쁨으로 특송을 불렀다. 김규 목사님께서는 축사와 축복기도를 은혜로이 해 주셨다.
나는 오늘 고희에 전도 집회를 하기 위해서 둘째 딸 김정주 박사에게 복음 증거를 중심으로 하는 설교를 부탁했다.
그 전도 설교를 듣고 신명여고 후배 한신자 씨는 그 길로 대구에 내려가서 평생 불교를 함께 믿어 온 그의 어머니께 자기는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고 왔다. 캐나다 대사 부인 마가렛도 영락교회에 그 후로 계속 잘 나오며 신앙 안에서 우리와 교제하고 있다.
받은 바 그 귀한 은혜를 길이 기억하고 싶어서, 나는 그날 고희를 위해 한국말과 영어로 동시에 했던 김정주 박사의 설교를 간략히 아래에 싣고자 한다.

1992년 5월 9일 어머님 고희 축하 파티를 위한 설교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의 복"
오늘의 말씀: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잠 31:30∼31)

Ⅰ. 서론

어머니 여귀옥 권사님의 고희를 맞이하여, 여종을 칠십 평생 지켜 주시고 복을 주신 신실하시고 은혜로운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양과 존귀와 영광을 돌린다.
오늘 축하하는 모임을 가지면서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복 받는 비결을 성경 말씀을 통해서 묵상해 보자.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물질 만능주의는 물질이 많은 사람을 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는 복을 정의하여, 부귀다남(富貴多男)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복에 대한 관념은 외형적이요, 도덕성을 결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밝히 가르치신다. 초대 교회의 사도이셨던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 만 악의 뿌리가 됨을 지적한다(딤 6:10).
그렇다면,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어떠한 사람이 참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는가?
성경이 그러한 자에게 약속하는 영원한 복은 어떤 것일까?
오늘 우리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아보는 가운데 우리도 모두 그와 같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들 이 되기를 바란다.

Ⅱ. 본론

오늘 우리가 본문으로 택한 말씀, 잠언 31:30∼31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복을 받는 여성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성이다.
실제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용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여호와를 경외함이다.
그러면 왜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이 복을 받게 되어 있는가?
전도서 12:13에 의하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본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그러면 오늘 우리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와 그와 함께 약속된 축복에 대하여 네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1. 우리의 죄를 회개함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첫 번째 특징은,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피조물 된 우리의 죄를 깨닫고 우리의 죄로 인하여 애통하며, 회개하고 그 죄를 떠나는 것이다.
피조물 된 우리 인간은 태초의 인간 아담 이후 모두 태어날 때부터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 죄인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매우 찔려서 물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을고?”
베드로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계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고 대답하고 이러할 때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을 말했다.
여기서 베드로는 구원의 도를 요약하면서 구원의 첫 단계가 죄의 회개임을 분명히 제시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행 2:38∼39)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죄는 어떤 것을 가르치는가?
성경이 가르치는 죄의 근본은 자연의 모든 일반적 계시와 하나님 말씀의 특별한 계시를 통해서 명확히 계시된 창조주가 되시며 구속주가 되시며 심판주가 되시는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것이다.
십계명이 가르치는 첫째 계명도 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 불신앙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셔서, 영원한 멸망의 심판이 예비 되어 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친히 놀라운 사랑으로 구원을 베푸신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의 두 번째 특징은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의 용서와 함께 의롭다 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죄와 사망의 권세이다. 이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이로부터 자유로움을 얻을 수 없고 날 때부터 종노릇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시고자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으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하신 대로 2,000년 전 땅에 보내셨다.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입고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하여 우리를 대표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의 값, 곧 죽음을 담당하셨다.
예수님께서 그 생전에 제자들과 모인 무리에게 가르치실 때, 항상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심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계시하셨다.
그러나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부르짖으셨다. 십자가상의 이 부르짖음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로 인하여 저주가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피 흘려 죽으신 것을 밝히 드러낸다. 죄가 없이 어린 양과 같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 일으키셨다.
부활의 영광 가운데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친히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이제 다스리심을 보이시고 제자들에게 나아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계를 주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할 것을 당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늘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하나님의 성품의 두 가지 특징을 잘 드러낸다.

첫째,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납지 않으시고 반드시 벌하신다.

둘째,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 죄의 벌을 인간에게 내리시지 않으시고 그 외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담당하게 하심으로, 회개하는 모든 자에게 용서받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전하는 기쁜 소식 곧 복된 소식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완전한 용서를 선포하신다. 이 복음을 믿는 모든 자들을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
이 어찌 기쁜 소식이 아닌가!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되고, 이 땅에서 이미 매일 매일 왕의 왕 되시며 주의 주가 되시는 만군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누리면서 살아가게 하신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불신앙 안에 있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있는 표현이다.

3. 성령의 세례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의 세 번째 특징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내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다.
구약의 요엘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세에 성령을 풍성히 부으사,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 아버지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 바로, 성령 세례의 약속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4∼5, 8).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간절히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도하던 예수님을 따르던 120명의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오순절에 성령이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모습으로 임하셨다. 성령의 능력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아갔다.
오늘도 자기의 죄를 자복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께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은 마음을 합하여, 성령의 세례를 받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성경은 성령의 선물을 가장 좋은 것으로 약속하시고 기도로서 간절히 성령 받기를 구하라고 명령하신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첫째, 우리는 그리스도를 담대하게 전하는 능력을 받게 된다.
사도행전을 성령의 행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그것이 성령 받은 제자들의 사역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효과적인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우리에게 각양각색의 은사(말씀, 예언, 지식, 지혜, 영 분별, 가르침, 병 고침, 방언)를 풍성히 주신다.

셋째, 우리 삶 속에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정, 온유, 절제)가 아름답게 맺힌다.

4. 부활 생명과 하나님 나라의 상속
마지막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의 네 번째 특징은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이와 반대로 영원한 생명, 곧 부활 생명이 우리에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약속된 것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죽을 몸이 마지막 나팔 소리와 함께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죽지 않는 영광된 부활의 몸을 입을 것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보증하신다(롬8:11).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마지막 때 부활의 몸을 입고 우리가 영원히 누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될 것을 분명히 약속하시고 가르치신다(롬8:15∼17).
이와 같은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이 우리가 사는 그 모든 시간을 우상 숭배와 음란을 버리고 거룩함으로 지낼 것을 명령하신다(골3:1∼11). 이는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뵐 수 없기 때문이다(히 12:14).

Ⅲ. 결론

오늘 우리는 어머님의 고희를 맞아서 축하하는 자리로 모였다. 이 뜻깊은 자리에서 먼저, 어머님을 평생 신실하심과 사랑으로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어머님은 대구 남산교회 권사님으로 지내시고 성경 선생님으로 경북 일대에 유명하시던 외할머니에게서 태중부터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고 태어나셨다.
13세 때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머리에 약탕관을 놓고 병상에서 죽지 않고 순교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하면서 일찍 주님께 헌신했다.
23세 되던 어느 날, 큰딸을 낳고 젖을 먹이고 있을 때 마침 요한일서 1:8∼10을 읽게 되셨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이 말씀을 묵상하던 중 어머님은 죄인이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못했던 자기의 죄를 발견하게 되셨다. 그래서 3일간 금식하면서 죄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던 중, 4살 때 지은 죄까지 모두 기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그 죄를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셨다. 그 이후로는 새벽기도 길에 버려진 돌들까지도 무생물일지라도 죄를 짓지 않았으니 사람보다 더 낫다고 깨닫는 겸손함의 은혜를 받게 되셨다.
어머님은 믿지 않은 가정에 시집오실 때, 황무지와 같은 가정에 선교사로 주님께서 보내심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평생을 고린도전서 13장 말씀, 특별히 “사랑은 오래 참고” 라는 말씀을 실천하심으로 온 가문을 그리스도 앞으로 이끄셨다.
평생에 어머님께서 실천하신 그 수많은 사랑의 수고를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다만 본인이 직접 체험한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어머님은 자녀들을 하나님의 주신 선물로 생각하시어 한 번도 화를 내시거나 때리거나 하는 일이 없이 오래 참는 사랑으로 키우셨다.
본인이 초등학교 5학년일 때 문학소녀여서 책을 너무 읽느라고 공부에 소홀하여서, 반에서 53등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항상 그러시듯이 꾸중하시지 않고 “더 잘해라.”고 친절히 말씀하실 뿐이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그 나이에 꾸중을 들었더라면 반항심으로 쉽게 삐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격려만 하시는 어머님의 사랑의 음성이 너무도 생생하여서, 본인은 그때부터 학교에서 돌아와서 일찍 잠을 잔 후 일어나서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여 하버드 대학에서 신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매일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 가운데, 학문 생활에서 큰 승리를 체험했다.
어머님은 평생을 주님께 헌신하시고 매일 십자가를 지시는 어렵고 좁은 길을 걷고 계시는데,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놀라우신 부활의 영광으로 어머님과 항상 동행하고 계심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보시다시피, 칠순을 맞으시는 어머님은 그 마음이 어린아이와 같은 순전한 천국의 기쁨으로 빛나고 계신다. 영육 간에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서 늘 찬양과 기도와 감사로 넘치는 삶을 살고 계신다.
고희를 맞으시는 어머님은 여러분에게 증거 한다.
온 우주에 가득한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요 하나님의 사랑인데, 사랑과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하나님께서는 무릇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공기와 같이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는 마음 문만 열면 다 볼 수 있다.
악한 영을 따라 우상을 섬기는 데서 돌이켜서, 하늘로서 오는 성령에 속하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새 삶을 살 수 있다.
하루빨리 믿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하는 사단을 떠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부활하신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아오면 구원 받고 영생의 복을 받을 수 있다.
어머니께서 우리 가정의 가훈으로 택해서 항상 묵상하시는 말씀, 시편 103:17∼18은 이 같은 어머님의 간증을 잘 요약하고 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제56장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집(Ⅰ)
  제57장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존대하며: 시집(Ⅱ)
  제58장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시집(Ⅲ)
  제59장 하나님께 바친 은혼식(1967. 10. 27.)
  제60장 모교 70주년
  제61장 아름다운 결혼식
  제62장 금혼식
  제63장 몽양 여운형 선생님을 추모하며
  제64장 고희 잔치
  제65장 한평생 주님을 전하며
  제66장 어머님 자서전『아름다운 추억』편집을 마치며
  제67장 나의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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