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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68년 만의 졸업식 부산일보 2019. 2. 11

절제회 | 2019.04.25 11:35 | 조회 12888

‘하늘에서…’ 68년 만의 졸업식 

                                        
                            

경남중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9살 청소년 박덕원 씨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8월 6일 유엔군(미 7사단)에 자원입대했다. 입대하지 않았다면 몇 달 뒤 빛나는 졸업장을 품에 안았을 테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하자는 일념 하나로 전장에 나섰다.

박 씨는 3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서울대 진학을 권유받을 만큼 성적도 뛰어났다. 하지만 보장된 미래를 뒤로하고 박 씨는 자원입대했고, 그해 12월 중공군과 싸우다 장진호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산 경남고는 1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제 73회 졸업식에서 모교출신 국가유공자 박덕원 씨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학적부에 따르면 박 씨는 졸업요건을 다 채운 상태라, 명예 졸업장이 아닌 일반 졸업장이 수여된다. 1951년에 수여됐어야 할 졸업장이 68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주인을 찾아간 셈이다. 

박 씨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까지는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다. 전사 소식만 알고 있던 박 씨의 가족들은 국방부로부터 2012년 전사자 확인을 받았다. 이후 6년 만인 2018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무연고자로 안장돼 있던 박 씨의 묘소를 찾게 됐다. 

박 씨의 여동생 양순 씨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오빠의 뜻을 기리고 싶다”며 국가유공자증서와 함께 받은 조의금 1000만 원 중 500만 원을 박 씨의 모교인 경남고에 기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졸업식에서 기탁하는 조의금은 경남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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